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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 인하 확률 89% 돌파
8월 미 고용지표 부진…금·달러 시세 반영
소비자물가지수가 금리 인하 변수 될 수도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가늠할 대표 지표로 ‘8월 미국 고용지표’, ‘금(金)’, ‘원·달러’를 꼽고 있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9.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만2000명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4.3%로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연준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경향이 있다. 연준은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을 핵심 지표로 삼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신호로 해석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9월 50bp(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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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를 근거로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은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원·달러 흐름 역시 원화의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1g은 전일대비 1690원(1.06%) 오른 16만1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이는 금의 상대적 매력을 높여 국제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0.10원(0.01%) 오른 1390.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388.5원에 개장했다.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를 유도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는 물론 연말까지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금 가격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 기정사실화 일러…‘소비자물가지수’ 변수 존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직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기엔 고려해야 할 변수 역시 크단 경고도 나온다.

 

다음 주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를 확인한 이후 9월 FOMC 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미루고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단 제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확산은 단기에 그쳤다”며 “물가 반등세가 더욱 두드러질 경우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오는 11 발표될 8 소비자물가지수(CPI)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할 거라는 걱정에 기준금리 저점 전망치는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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