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 속
엔비디아 수요로 ‘반도체 특수’
KB증권이 내년 D램 공급 부족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16일 분석했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7세대 그래픽 D램’(GDDR7) 독점적 공급 지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I 메모리 수요가 HBM 중심에서 ‘7세대 저전력 D램’(LPDDR5X), GDDR7 등으로 확대되고 일반 서버 교체 주기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연구원은 “범용 D램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풍부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의 경우 1b D램의 생산능력이 대부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에 할당돼 있어 엔비디아 요구에 적기 대응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GDDR7 공급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GDDR7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 GDDR7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5세대 D램(DDR5) 대비 가격 프리미엄을 받는 GDDR7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GDDR7 출하 확대는 향후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