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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내년 '메모리 슈퍼사이클'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목표 주가로 9만 6000원을 제시했다. 내년 공급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3년에 한 번씩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를 냈던 모건스탠리의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이다.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직면할 거라 예측했으나, 이번에는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공급부족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슈퍼사이클-AI 밀물이 모든 배를 들어 올린다(Memory Supercycle-Rising AI Tide Lifting All Boats)’ 보고서를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 관련 산업 향한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시장 평균 수준’(in-line)이었던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은 ‘매력적’(attractive)으로 조정됐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해석되는 ‘비중유지’(EW)에서 ‘비중확대’(OW)로 올렸다.

 

목표주가 역시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존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톱픽’ 삼성전자 또한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번 전망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모건스탠리는 2018년 3분기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썼음에도 펀더멘털에 변함이 없다며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2019년 2분기에도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으나 이후 2개 분기 연속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전망을 일주일 만에 뒤집은 적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1년 3분기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5만6000원으로 제시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며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며 목표가를 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내용이 담긴 건 2021년 8월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 보고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에도 ‘Winter looms(겨울이 다가온다)’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반토막 냈다. 4분기 말 기준 주가인 17만3900원보다 현저히 낮은 숫자였다.

 

투자 의견은비율 확대에서비율 축소 번에 단계 내려 잡았다. 사실상주식을 팔라 주문이었다. 범용 메모리 부진을 원인으로 분석했으나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해 35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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