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소형은 하락세 지속…임대 목적 수요 위축
대형 면적이 가격 끌어올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27 대출규제 이후 아파트 대체 수요가 대형 면적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9일 KB부동산의 9월 KB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지난달(-0.13%)보다 하락폭이 소폭 둔화했다.
수도권(-0.01%)도 전월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 0.13%, 인천 -0.13%, 경기 -0.16%로 서울만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포함된 동남권(0.28%)을 비롯해 서남권(0.17%), 동북권(0.06%)은 상승한 반면 도심권(-0.09%), 서북권(-0.06%)은 하락했다.
특히 동남권은 전월(0.02%)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강남구 일대 주상복합 단지 내 대형 면적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서남권은 양천구·영등포구 일대 대형 면적 오피스텔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도심권과 서북권의 경우 중대형·대형 면적 오피스텔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용산구와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초소형·소형 면적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이달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면적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형(0.44%)만 상승하고, 초소형(-0.13%), 소형(-0.17%), 중형(-0.07%), 중대형(-0.02%)은 하락했다. 초소형·소형·중형 면적은 전월 대비 내림폭이 커졌고, 중대형 면적 하락폭은 둔화했다. 대형 면적만 유일하게 상승폭을 키우면서 12개월 연속 오름세다.
KB부동산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아파트와 내부 구조가 유사한 주거형 오피스텔 중대형(전용 60㎡초과 85㎡이하) 및 대형(면적 85㎡초과) 면적으로 주거 수요가 유입되면서 대형 면적 오피스텔 위주로 매매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반면 임대차 목적의 초소형 면적 오피스텔은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은 2억6166만원, 수도권은 2억7119만원, 5개 광역시는 1억9679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3억392만원으로 지난달보다 36만원 올랐다. 권역별로 도심권(4억1404만원), 동남권(3억2469만원), 서남권(3억1749만원), 서북권(2억4964만원), 동북권(2억504만원) 순으로 매매평균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2억3578만원으로 전월보다 20만원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비율은 84.1%로 지난달 대비 0.04%p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2%로 전월 대비 0.02%p, 1년 전과 비교하면 0.1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