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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금 6천750억 원으로 전국 20위권에 드는 부산의 한 대형 신협이 부분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지방 부동산 침체로 대출 부실이 늘자 이를 대비해 쌓은 대손충당금이 커지면서 조합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조합의 고정이하여신, 즉 돈을 제때 못 받고 있는 대출 규모는 올해 상반기 1천666억 원으로 반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연체대출비율도 30%에 육박했는데, 대부분이 지역 부동산 관련 대출입니다.

 

문제는 이 조합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전국 870곳 신협조합 가운데 146곳이 부분자본잠식, 즉, 6곳 중 1곳은 조합원 출자금 일부까지 까먹기 시작했습니다.

 

부실채권비율이 10%를 넘어가는 조합도 154곳에 달했습니다.

 

신협의 건전성 악화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별 조합의 순자본비율 2%를 기준으로 시정조치를 내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관리에도 자본잠식에 빠진 조합은 직전 반기 대비 26곳, 부실채권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은 조합도 48곳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며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신협중앙회는 연체율을 낮추는 집중해 연말쯤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형 조합까지 무너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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