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치지직 통해 넥슨 게임 중계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네이버로 예약
최근 컬리·우버와 합작 서비스를 발표한 네이버가 이번엔 넥슨의 손을 잡았다. 양사는 게임, 쇼핑, 결제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일상과 게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넥슨은 각 회사 이용자 계정과 결제 데이터 등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 메인 화면에 넥슨의 게임 콘텐츠를 노출하거나, 네이버 게임 콘텐츠와 넥슨 게임의 연계 방안도 모색한다.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넥슨 게임 플레이와 결제까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계한 콘텐츠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넥슨의 게임 주요 이벤트가 치지직을 통해 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행사 역시 네이버를 통해 예약이 이뤄지는 방안도 추진된다. 넥슨 게임 플레이 중 라이브 방송과 스트리밍 버튼을 통해 손쉽게 치지직으로 연결되거나, 반대로 치지직으로 방송을 보던 이용자가 플레이 버튼을 통해 넥슨 게임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OTT와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의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더욱 풍부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타사와의 협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컬리와 협업해 신선식품 등 상품을 밤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새벽 배송으로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500억~600억원 규모의 컬리 구주를 인수하기도 했다.
우버와도 협업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을 연계한 것이다. 우버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원은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 요금의 5~10%를 크레디트로 적립받는 서비스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으로 우버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