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가 국내 시장 진출 첫 해인 2025년 20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테슬라의 국내 진출 첫 해인 2017년 판매 기록(303대)보다 약 6배 많은 수치다.
테슬라는 첫 해 1억원이 넘는 모델 S를 중심으로 내세운 반면 BYD는 2000만~4000만원대 실구매가 차량 3종을 우선 투입하면서 판매량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올 3~8월 BYD 승용차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947대다. 이중 아토 3가 1764대로 가장 많고, 씰 AWD 사양이 180대를 기록했다. 씨라이언 7은 8월에 3대가 신규 등록됐지만, 9월 이후 등록 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BYD 커뮤니티에선 씨라이언 7 계약 대수가 3000대를 넘었다는 글이 공유됐으나, BYD코리아는 "공식 계약 대수는 1000대 이상"이라고만 밝혔다. 계약은 실제 출고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BYD코리아는 씨라이언 7의 출고 대수 언급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형 전기 SUV인 씨라이언 7은 판매가격이 44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BYD코리아는 국고보조금 상당액인 1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5299만원)보다 저렴하다. 씨라이언 7의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8㎞에 불과하지만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의 서울~양양 실주행 테스트에선 100% 충전 시 최소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YD코리아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을 따로 제시하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씨라이언 7을 앞세운 팝업 이벤트도 운영했다.
아직 BYD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투입할 추가 신차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지금까지는 새로운 모델 출시와 라인업 확대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BYD와 함께하는 여정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체감할 수 있도록 경험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BYD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서비스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BYD코리아는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21개 승용 전시장과 14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전시장을 30곳, 서비스센터를 25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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