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조 기업가치 세미파이브·채비, 상장예심 승인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상장 도전
세미파이브 조단위 몸값...티엠씨 코스피 노크

 

4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대어급 기업은 사라졌지만 수천억원부터 조 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중견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IPO 예정 종목
2025년 하반기 IPO 예정 종목

 

세미파이브·채비, 코스닥 상장 도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미파이브, 채비 등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우선세미파이브는 몸값이 1조원대로 추정되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을 비롯해 한국투자펀드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삼성증권, 두산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등 분야별 반도체 스펙 정의부터 설계·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118억원으로 56%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229억원, 당기순손실 290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수주가 늘며 흑자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채비도 1조원 안팎의 몸값을 책정받는다. 이 회사는 민간 급속충전 시장 점유율 1위이며, 공공 급속충전 시장도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같은 입지를 바탕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5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채비는 당초 시가총액 요건(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추진했지만 기업가치를 둘러싼 부담 우려 속에 코스닥 상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75억원, 54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바이오부터 반도체, 콘텐츠까지 업종 다양

 

이외에도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암제 개발사 에임드바이오는 희망 공모가(9000~1만1000원)를 기준으로 5774억~7057억원의 시가총액이 전망된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항체약물접합체(ADC)다.

 

ADC란 환 몸에 있는 암세포를 찾아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회사는 고형암 치료제와 방광암·두경부암·교모세포종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이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하는 고형암 치료제(AMB401, AMB402)가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이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70배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아직 적자이긴 하나 그 규모가 줄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3년 63억원에서 2024년 3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89억원에서 33억원까지 감소했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 장비에 쓰이는 실리콘 파츠를 만드는 회사다. 해당 부품은 플라즈마를 깎아낼 때 장비를 이온과 가스로부터 장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며 최근에는 대만 TSMC의 양산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협력사로 선정됐다.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5만1000~6만500원) 기준 4730억~5611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086억원으로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도 상장에 도전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이 전망된다. 2010년 삼성출판사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아들 김민석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중복상장 우려가 나오지만 삼성출판사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져 연결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아울러 선박용 케이블 업체 티엠씨는 지난 7월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예비심사를 받는 기업 중 유일하게 코스피 문을 두드린다. 비슷한 시기 화장품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코스피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지난달 미승인 통보를 받은 가운데 티엠씨의 예비심사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티엠씨는 송현홀딩스의 선박용 케이블 사업부를 분사해 세워진 회사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상장사인 KPF 중복상장 논란에 자유롭지 않다. KPF 역시 송현홀딩스 산하에 있는 회사로 티엠씨 지분 68% 쥐고 있다 회사의 몸값은 2000~3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