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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상 첫 3500선을 돌파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장중 9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와 장중 40만원을 넘은 SK하이닉스의 장중 최고치가 표시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사상 첫 3500선을 돌파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장중 9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와 장중 40만원을 넘은 SK하이닉스의 장중 최고치가 표시되고 있다.

 

4년 9개월만에 장중 9만원까지 거래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종가 기준 8만9000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 6월 초 대비 50% 넘게 급등함에도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49% 오른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는 9만300원까지 거래되며 지난 2021년 1월 15일(9만1800원) 이후 4년 9개월여만에 '9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기존 대비 26%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액은 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오르겠다"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15% 오른 10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용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적층(12Hi) 제품 인증으로 HBM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라며 "HBM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사와의 이익률 격차를 점차 줄여 나가겠고, 컨벤셔널 D램 업사이클과 HBM 사업 정상화의 수혜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HBM3E 12Hi가 3·4분기 내 사실상 엔비디아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11Gbps 이상 샘플 역시 이미 엔비디아로 출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는 엔비디아 외 고객용 HBM3E 중심 판매를 이어가겠지만 오는 2026년 이후 엔비디아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로 HBM 매출이 확대되면서 HBM 출하량이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이란 판단이다. 

 

채 연구원은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98% 증가해 컨벤셔널 D램과 함께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7나노 이상 성숙 공정에서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인식이 마무리되면서 전분기 대비 파운드리부문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도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도 긍정적 요인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9만전자와 '4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40만원 돌파)'가 견인하며 역사상 최초로 3500p를 돌파했다"라며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장기 휴장 리스크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지수 신고가 랠리에 아직 개인은 동참하지 않았다"며 "예탁금은 76조원(전고점 78조원) 수준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이후 9년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3·4분기 영업이익(10조8000억원) 이후 3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4·4분기 영업이익도 10조6000억원으로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은 20조8000억원으로 2021년 하반기 영업이익(29조6000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메모리 신규 공급의 의미 있는 증가는 평택 P5 가동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027년까지 반도체 수급 개선은 지속되겠다"라며 "범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기존 인공지능(AI) 중심에서 일반 서버, 그래픽, 모바일 메모리 분야로 확대되며 내년부터 범용 D램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HBM 수익성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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