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0일 1.7%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598.11로 출발해 사상 처음 36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때 3617.86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가 9000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5300억원, 개인은 45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연휴 기간 미국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발표와 엔비디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호재가 국내 반도체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6%, SK하이닉스는 8% 넘게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4500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한때 44만원을 넘보며 시가총액 3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방산주는 이스라엘-하마스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합의 소식에, 철강주는 유럽연합(EU)의 수입 관세 예고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전장보다 5.24포인트(0.61%) 오른 859.4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3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했다.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23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3시 30분 기준 1421.5원으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