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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에어컨 공급" 예고
지난달 대형가전 신작 글로벌 출시
가성비 대형가전 진출 예고 '촉각'
AI 기능으로 소비자 수요와도 부합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의역에 있는 샤오미스토어 2호점에서 방문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의역에 있는 샤오미스토어 2호점에서 방문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내년에 한국으로 대형 가전을 들여오는 게 목표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자리에서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은 한국에도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샤오미, 대형가전 진출 전 국내 매장 확대 '속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코리아는 최근 여의도를 시작으로 구의와 마곡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여의도를 중심에 두고 동서를 가로지르는 '서울벨트'를 완성해 서울 어디서든 쉽게 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달 중엔 서울 용산에 차별화된 사후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를 열어 가전제품 방문·택배 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샤오미가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는 이유는 내년 중 국내 대형 가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샤오미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형 가전을 살 때 직접 제품을 살펴본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소형 가전과 달리 큰 돈이 드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하려는 성향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형 가전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먼저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 

 

샤오미는 중국에 짓고 있는 에어컨 공장 준공 시기를 앞당길 정도로 대형 가전 사업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다.

 

샤오미 설명대로 내년 중 국내에 대형 가전을 들여온다면 스마트홈 브랜드 '미지아'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샤오미는 지난달 말 미지아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했다. 미지아 제품은 샤오미 스마트홈 플랫폼 '미홈'을 통해 연결되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능을 갖췄다. '사람·자동차·홈'을 연결하는 스마트 생태계를 추진하고 있는 샤오미 핵심 브랜드인 셈이다.

샤오미 미지아 양문형 냉장고 502L.
샤오미 미지아 양문형 냉장고 502 L.

 

미지아 냉장고·세탁건조기·에어컨 신제품 공개

샤오미가 글로벌 출시를 발표한 제품은 △양문형 냉장고 502L △드럼 세탁건조기 프로 9㎏ △에어컨 프로 에코 시리즈 등이다.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은 식료품을 대량 구매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삼았다. 내부엔 개별적으로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구역이 별도로 마련됐고 냄새를 최소화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한다. 냉장고 도어는 90도로 열려 벽에 붙여 설치하더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드럼 세탁건조기 프로는 물과 전력 소비를 줄여 프리미엄급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유럽연합(EU) 에너지 등급 A 기준보다 25% 더 에너지를 절감한다. 570㎜ 깊이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다양한 생활공간에도 알맞게 설치할 수 있다. 고성능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기반의 파워 워시 기술을 사용해 세척력을 높이고 소음을 줄였다. 올인원 세탁·건조 옵션은 180분 만에 최대 3㎏의 세탁물을 세탁·건조를 완료한다. 고온 스팀 세탁으로 박테리아를 99.99% 제거하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향기로운 옷을 내놓는다. 55~65도 사이 안정적 저온으로 옷감 수축과 손상도 최소화한다.

샤오미 미지아 드럼 세탁건조기 프로 9㎏.
샤오미 미지아 드럼 세탁건조기 프로 9㎏.

에어컨 프로 에코 시리즈는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이들 제품 모두 EU 인증 A+++ 에너지 효율 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사용량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알맞는 제품이란 설명이다. 'AI 에너지 절약 모드'를 활용할 경우 실제 환경에 따라 출력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27% 끌어올린다. '30초 급속 냉방', '60초 급속 냉방' 기능 등 지능형 온도 제어도 가능하다. AI를 통한 개인화 기능으로 사용자 습관을 학습해 평소 선호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능도 갖췄다. 필터 청소 알림 등 스마트 관리 기능은 기기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양문형 냉장고 502L 글로벌 출시가는 우리 돈으로 약 140만원, 드럼 세탁건조기 프로는 약 96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에어컨 프로 에코 시리즈는 약 99만~116만원에 내놨다. 

샤오미 미지아 에어컨 프로 에코 시리즈.
샤오미 미지아 에어컨 프로 에코 시리즈.

AI 기반 샤오미 대형가전, 국내 진출 파장 '촉각'

샤오미가 대형 가전을 쏟아낼 경우 국내 가전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될 수밖에 없다. 이들 제품은 국내 대형 가전에 탑재된 AI 기능을 공통적으로 갖추면서 기존 팬층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게 될 전망이다.

 

미지아 신제품이 국내 소비자들 수요와 부합하는 점도 샤오미 입장에선 긍정적인 대목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6월 공개한 'AI 가전 트렌드 리포트 20205'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AI 가전이 갖추면 좋을 기능으로 △제품 상태 미리 알림 △상황별 맞춤 모드 작동 △에너지 절약 모드 자동 설정 △모바일 원격 조작 등의 순서로 선호도를 보였다. 만 20~59세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샤오미는 "신제품들은 샤오미의 '사람·자동차·' 스마트 생태계 전략을 발전시켜 세계 소비자들에게 끊김 없이 연결되고 지능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알렉사와의 호환성을 통해 향상된 미지아 가전제품은 가정에 새로운 차원의 편리함과 지능을 더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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