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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 수직이착륙기 'VT-35'
항속거리 늘려 도시 간 이동


중국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선도기업 이항(億航)이 항속거리 200㎞를 자랑하는 신형 모델 ‘VT-35’(사진)를 공개했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항은 전날 2인승 고정익 eVTOL ‘VT-35’를 선보였다. 가격은 기존 주력 모델 EH216-S의 두 배가 넘는 650만위안(약 13억원)이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모델보다 항속거리를 대폭 확장해 ‘도시 간 이동’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날개 폭은 8m로 EH216-S 대비 2m 길지만 전작 VT-30(10m)보다는 소형화됐다. 이항은 “기체를 압축 설계해 착륙 리스크를 줄였고, 공원·옥상·주차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항은 eVTOL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H216-S는 지난해 중국 최초로 형식 인증, 생산 인증, 감항 인증, 운영 인증(OC) 등 4대 민항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조종사 없이 승객 2명 또는 화물 260㎏을 싣고 최고 시속 130㎞, 30~40㎞ 구간을 약 2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충전 시간은 120분이다. EH216-S는 중국 내 수백 대가 판매돼 유료 운항을 앞둔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 지방정부도 이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지난 8월 이항과 투자 협력 협약을 체결해 VT-35 시리즈 eVTOL 본부를 허페이에 짓기로 했다.

베이징 항공산업 전문가들은 “이항의 신형 모델은 중국이 ‘저공경제’(1000m 이하 저공 영역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산업)를 내수 진흥과 기술 굴기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신호”라며 “인공지능(AI), 배터리, 항공 기술을 결합한 복합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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