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6일 장 초반 37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3700.28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또다시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날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대(對)한국 무역 협상발언과 미극 증시에서의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상승한 3657.28로 마감하며 장중 (3659.91)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썼다. 하루 전 급락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빠르게 반등했다.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오르며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 탄력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써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은 전날 기준 2933조 8000억원에서 3011조 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장중 8.05%상승했고 기아도 6.94% 오르며 자동차주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역시 장 중 9만 69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 시각)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후속 무역협상과 관련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