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올해 주요국 증시 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2.57%) 상승한 4042.8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및 장중 기준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68.49%다.주요 20개국(G20)의 주가 지수 중에서 가장 최근 거래인 종가 기준 6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코스피가 유일하다.
2위인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의 수익률이 이날 기준 26.61%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상승률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코스피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를 견인했다. 빅테크는 물론 거대 금융회사들도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에 동참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력 기기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도 코스피를 밀어 올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한미 무역 협상 장기화로 관세 불확실성에 주가가 눌려있었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이달 하순부터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국장을 외면해 온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선다면 코스피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코스피는 4000을 넘어 5000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는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와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8조854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강한 편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5조8770억원, 기관 투자자는 2조706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