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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맘다니의 급진적인 공약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월가 수장들이 돌연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시간 주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날 마이크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과 함께 CNN에 출연해 "맘다니가 더건에게 전화하길 바란다"며 "왜냐하면 그게 뭔가를 더 배우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이먼 회장은 자신을 '애국자'라고 지칭하며 "어떤 시장, 어떤 주지사든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한때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지였다가 쇠락한 디트로이트가 곤궁에 처했을 때 이 도시에 투자한 기업들 중 하나다. CNN은 다이먼 회장이 맘다니 당선인에게 디트로이트를 죽음에서 되살려낸 더건 시장과 대화하면 많은 것을 배울 거라고 조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맘다니의 급진적인 공약에 반대해온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에서는 그의 당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월가 주요 인사들이 맘다니에 반감을 가진 것은 그가 무슬림 출신인 데다 선거 공약들도 대부분 급진적인 색채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맘다니는 시가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를 동결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한편 무상버스와 무상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AQR 자산 운용의 공동 창업자인 클리프 애즈니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혹성탈출'의 마지막 장면을 올렸고 앤서니 폼플리아노 프로페셔널 자산운용 최고경영자는 "사회주의자가 뉴욕시장에 당선된 것은 미친 짓"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판세를 뒤집는 데 실패한 월가는 결국 '표정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맘다니를 받아들이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택한 것. 과거 맘다니를 '마르스크주의자'라 칭했던 돌연 "맘다니를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이도 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일단 '협력 모드'로 자세를 바꿨다. 빌 애크먼을 필두로 시타델 등 월가의 거물들은 맘다니의 돌풍을 막기 위해 상대 후보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투표까지 독려했지만 빈부격차에 지친 청년들의 표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투자은행 라자드 출신 안토니오 바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고 연방 예산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한 점을 들어 뉴욕시와 워싱턴의 관계가 가장 시험대가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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