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삼성, 디지털 선불계좌 등 검토
"애플페이 대항해 삼성 월렛 확대 모색"

삼성전자(005930)가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과 협력해 미국에 소비자용 신용카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은 바클레이스와 협력해 비자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한 신용카드의 미국 출시를 검토 중이다.
삼성이 금융기관에 발송한 문서에 따르면 삼성은 자사 신용카드가 소비자에게 캐시백을 제공하고, 그 금액이 삼성의 현금성 상품으로 입금된 뒤 삼성 저축계좌로 이전되는 금융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휴대폰과 가전, TV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은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의 디지털 지갑을 더 자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고수익 저축계좌, 디지털 선불계좌,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하기(BNPL)’ 등의 서비스 출시도 검토 중이다. 삼성과 바클레이스는 올 연말 협력 관계를 발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월렛은 삼성페이에 힘입어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애플 지갑에 밀리고 있다. WSJ은 “삼성은 애플이 애플카드와 디지털지갑으로 이뤄낸 것처럼 미국 소비자의 일상 금융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9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애플카드’를 발행한 바 있다. 이 카드는 애플페이로 결제하면 2%를 환급해주고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줬다. 애플카드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동브랜드 카드 가운데 하나로, 잔액이 20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삼성은 2018년께도 신용카드 출시를 위해 여러 외국 금융사와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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