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개월 만 1460원대
코스피 이번주 외국인 순매도 ‘7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에만 코스피를 7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한 주 사이 2% 가까이 하락했다(원화 환율은 상승). 주요국 통화 중 환율 상승률 1위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61.5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상호 관세를 발효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4월 9일(1472원) 이후 7개월 만 최고치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7일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주 대비 1.95%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약 0.15% 절상됐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 중 유럽연합(EU) 유로(+0.23%)와 일본 엔(+0.33%), 영국 파운드(+0.11%)는 달러 대비 강세였다. 스위스 프랑(-0.1%)과 스웨덴 크로나(-0.42%), 캐나다달러(-0.14%)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나 원화에 비해선 미미했다. 호주 달러(-0.66%), 대만 달러(-0.59%), 중국 역외 위안(-0.05%)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보다는 선방했다.
지난주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주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7조2638억원 규모 주식 순매도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미 10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5조3447억원)를 뛰어넘었고 9월 한 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7조4465억원)에도 육박한다.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3조715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도 1조5030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종목만으로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 70% 이상이 몰렸다. 반면 LG씨엔에스(1940억원), SK스퀘어(1790억원), LG이노텍(690억원) 등 일부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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