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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잇달아 기준금리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노동시장을 지지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을 고착화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슈미드는 "추가 금리인하가 노동시장에 생긴 균열을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런 스트레스는 기술 변화나 이민 정책 변화 같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그는 "2%의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한 우리의 의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인하는 보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미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러한 판단이 자신의 생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몇 주 동안 나오는 새로운 경제지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몇 개월 동안의 고용 둔화를 이유로 9월과 10월 FOMC에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슈미드는 견조한 경제성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 10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했다. 

 

슈미드는 캔자스시티 연은 관할 지역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다른 여러 연준 인사들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최선인지 여전히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에 "우리가 받은 정황적 증거와 데이터는 경제 활동의 기저 탄력성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슈카리는 10월 회의 이후에도 경제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금리 결정에 대해 "데이터의 진전에 따라 인하를 주장할 수도, 동결을 주장할 수도 있다"며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카슈카리는 올해 금리결정 의결권은 없지만 FOMC 논의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3%로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고용 둔화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현재 수준에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견조한 성장세로 인해 물가 안정세가 둔화되거나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는 금리인하에 보다 적극적이었던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매파적인 목소리를 냈다. 

 

시장도 이러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하 확률을 약 45%에 반영하고 있다. 10월 FOMC 회의 직전까지만 해도 인하 가능성은 100%에 가까웠다. 

 

다만 인플레이션보다 노동시장 약화를 더욱 우려하는 위원들도 있다.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들은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9월 FOMC에 합류한 마이런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서 금리인하 근거가 한층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2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되며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 전망이지만 12 회의 공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날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CE) 위원장은 10 고용보고서가 실업률 없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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