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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공동구매예금 재판매
신한·우리은행도 최고금리 상향

 

은행들이 최고 연 3.0%를 주는 예금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장금리 상승과 예·적금 만기 임박, 증시로의 자금 이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은행들은 과거부터 고금리 단기 상품을 판매하거나 우대금리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해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2025-1차 공동구매정기예금 판매를 개시했다. 이 상품은 개인이 아닌 여럿이 함께 드는 상품으로, 가입자가 많을 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가입기간 1년을 기준으로 최종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인 경우 연 2.75%, 1000억원 초과인 경우 연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재예치를 포함한 정기예금 신규 이력이 없는 경우 연 0.15%포인트의 이벤트 금리까지 적용돼 최고 연 3.0%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17일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80%에서 0.30%포인트 높여 3.10%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2.90%에 6개월간 정기예금 미보유·입출금통장에 건별 50만원 이상 소득 입금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0.20%포인트를 더 얹어주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의 주력 상품인 'WON플러스 예금' 금리는 연 2.80%에서 0.05%포인트 상향 조정된 2.85%로 올라갔다. 이에 더해 지난 14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80%에서 3.00%로 높였다. 단, 신규일 직전년도 말 기준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을 시에만 적용되는 조건이 있다.

 

시중은행들의 예금 상품 금리가 3.0%까지 올라간 것은 약 반년 만이다. 이는 현재 금융시장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우선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대까지 뛰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8월25일 2.504%에서 이달 18일 2.784%까지 상승했다.

 

예·적금 만기가 올해 4분기에 집중된데다 증시 호황으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이를 묶어두거나 유입을 늘릴 필요성도 생겼다. 지난달 기준 4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84조3783억원으로 한달 사이 18조7008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에 나서야 하는 은행들은 다시 한번 금리를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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