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202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오르면서 수입 물가 지수도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1년까지 1100원대였다. 2022년에 1200원대 후반으로 급등해 계속 오르고 있다. 올해는 1470원대까지 올랐다. 22일 기준 환율은 1477원이다.
수입 물가 지수도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수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020년 커피콩 가격을 100으로 뒀을 때, 지난 달 물가는 달러 기준 307.12이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379.71이다. 시세가 오른 영향도 있지만, 고환율로 약 5년 만에 커피콩을 사는 가격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수입 물가 지수는 달러 기준, 원화 기준 수치가 있다. 달러 기준 물가 지수는 수입 물가를 달러 기준으로 본 것이다. 국제 시장 가격 흐름과의 비교나 외국인 시각에서의 가격 부담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원화 기준 물가 지수는 한국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물가를 말한다. 달러 기준 물가 지수가 올랐다는 건 환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수입 물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원화 기준 물가 지수는 환율이 반영된 것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가격이 내렸어도 원화 기준으로 가격이 오른 품목도 있다. 과일은 전년 대비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108.62에서 105.66으로 하락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28.25에서 130.53으로 상승했다. 주스 원액 가격도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물가 지수가 184.69에서 올해 178.23으로 하락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218.13에서 220.2로 상승했다. 고환율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