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만9500원에 장 마감
코스피 4200선 탈환

올해 증시 폐장을 앞두고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7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코스피는 420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9일 전 거래일보다 2.14%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시가총액은 707조 3967억원을 달성했다.
투자경고 종목에서 빠진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6.84% 급등해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고 전망한다. AI가 수요 구조를 바꾸면서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던 시대는 저물고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구조적 수요가 장기 호황을 이끄는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는 평가다.
HBM을 개발한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앞으로 HBM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예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물량이 완판됐고 2027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은 공정이 복잡해 단기간 증설이 어렵고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모두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HBM 비중이 높아질수록 범용 D램 생산 여력이 줄어들며 범용 D램 가격도 급격하게 뛰었다.D램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급과잉이던 낸드플래시 역시 구형마저 못 구해 안달이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최고 16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15만 전자'를 향한 기대감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HBM4(6세대 HBM) 공급을 확대하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4만 5,000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상향했으며, 현대차증권도 14만 3,000원으로 높였다. 앞서 노무라증권은 가장 높은 수준인 16만 원을 제시하며 '15만 전자' 시대를 예고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으로 시장 점유율은 35%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HBM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