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사상 최고가 경신
D램 호황·AI 투자 기대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새해 첫 거래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400원(7.17%)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상승률로는 2024년 11월 15일 이후 최대치다. 장중에도 강세를 이어가며 최고 12만9000원대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98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12억원, 1155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3.99%) 오른 6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67만9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고, ‘68만닉스’를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959억원 순매수하며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1억원, 309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반도체 ‘투톱’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회복과 원·달러 환율 변동이 단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데다, 2026년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10.7% 올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대비 약 3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과 메모리 가격 변동 영향으로 2025년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에는 DS(반도체) 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70만원에서 86만원으로 22.8% 상향했고,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79만원, 8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 대비 20~3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올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