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담보대출이 2년 연속 50조원 넘게 불어나며 가계대출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58조 1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5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기타대출이 15조원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이 부동산에 집중되는 흐름은 오히려 강화됐다.정부는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어 ‘10·15’ 대책에서는 고가 주택 대출을 추가로 조이고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규제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 5000억원 감소해 증가 흐름이 멈췄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역시 1조3000억원 축소됐다.반면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금융을 통한 실수요 대출은 8000억 원 늘며 대조를 이뤘다.
금융당국은 고액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내놨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기준을 ‘대출 유형’이 아닌 ‘대출 금액’ 기준으로 바꿔 고액 대출일수록 은행 부담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대출의 무게 중심을 실수요로 옮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