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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패널 공급 늘어나고
자동차 전장화에 실적 성장세
올 매출 비중 40% 돌파 전망
수주형사업으로 구조 재편 조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모바일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성장을 예고해 주목된다. 전략 고객 수주 확대에 따라 모바일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올해 40%를 돌파할 전망이다. 모바일과 차량용은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 제품들로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사업 구조가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26%, 지난해 31%에 이은 것으로, 업계에선 스마트폰·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올해 약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성장을 이끄는 건 애플 아이폰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아이폰1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 LG디스플레이 비중이 7개월 연속 증가, 지난 3월에는 36%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0월부터 최상위 모델 '애플 아이폰14 프로맥스'에 고부가 패널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를 공급했다. 아이폰14 시리즈 전체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비중은 누적 기준 18%로 추정된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15에서 LG디스플레이 공급 비중은 28%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2개 제품에 LTPO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때보다 수주한 모델이 늘었고, 또 프로 제품들은 수요가 몰리는 인기 모델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사업도 성장 궤도에 올랐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작년 1조6000억원에서 2025년 3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 전장화로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고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 연간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금액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연간 수주금액이 4조~5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 중 OLED 비중은 재작년 30%대에서 작년 45%로 늘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고부가 제품인 OLED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일찍부터 차량용 제품에 대한 투자를 강화, 시장을 주도해왔다.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층을 2층으로 쌓는 '탠덤(Tandem)' 기술 등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한다. 탠덤의 내구성을 바탕으로 휘도와 수명을 높이고 소비전력도 약 40% 낮춘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 확대는 LG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와 미래 성장과 밀접해 관심이 크다. 회사는 사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수주형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변동성이 적으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뜻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TV 시장 악화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 모바일과 자동차의 비중 확대는 회사에 긍정적 요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수주형 사업 비중 30%대를 2026년까지 70%대로 높일 계획”이라면서 “TV용 대형 OLED와 같은 수급형 사업의 경우 수요를 고려한 사업 운영 합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OLED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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