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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9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연 4.00∼4.05%로 나타났다. 연 3.65∼3.70%였던 한 달 전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79개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4.20%로, 은행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권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100조원에 달하는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높여 자금을 확보했다.

 

최근 시중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어 금융권 수신 경쟁이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08조1349억 원으로 전월(597조9651억 원) 대비 10조1698억 원 급증했다. 요구불예금은 7월 23조4239억원, 8월 2조4841억원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하는 과도한 수신 경쟁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 회의에서연말 정기예금 만기 집중에 따른머니무브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 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 조달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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