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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성장률 전망 2.4%→2.2% 하향

IMF, 韓 성장률 또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대폭 상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 초반으로 낮아지면서 올해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에 가까워졌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IMF는 전날 '10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1.4%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2%포인트(p) 낮은 2.2%로 내다봤다.

 

IMF가 내년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최근 들어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국내 경기가 이른바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데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 불확실성 또한 높아진 상태다.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 등 앞서 불거진 '차이나 리스크' 또한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적이다.

 

IMF가 이번 전망에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최근 한국은행·국제 투자은행(IB)의 행보와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지난 5월(2.3%)보다 0.1%포인트(p) 낮은 2.2%를 제시했다. 중국의 부동산·디플레이션 우려 등 경기 부진 현상이 내년 우리 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서다. 

 

특히 한은은 중국 경제 부진이 심화하는 최악의 경우 내년 성장률이 1.9%~2.0%에 머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주요 IB는 아예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1%대로 예측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HSBC, 노무라, UBS 등 8개 IB가 지난달 전망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평균은 1.9%였다.

 

이처럼 주요 경제 기관들이 앞다퉈 내년도 성장률을 낮춰 잡는 상황은 그만큼 현재의 경기 침체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년에도 미국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면 우리나라에서도 고금리가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며 "이외에도 국제 유가 상승·세계 경제 침체 등이 우리나라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내년 성장률 전망을 밝게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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