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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현행 치료 전략 효과 미약"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당뇨병 진료에 연간 3조원의 비용이 투여되고 있지만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당뇨병 치료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앱으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당뇨병 인구는 2021년 기준 570만 명, 당뇨 전 단계 인구는 무려 1500만 명에 이른다. 연간 진료비만 3조원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심지어 매년 10% 이상씩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다. 현행 치료 방식이 당뇨병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당뇨병이 ‘생활습관성 질환’이라는 점에 주목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혈당관리 서비스앱 ‘파스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돈은 돈대로 쓰면서 현행 치료가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당뇨나 고혈압처럼 생활습관성 질환은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없으면 개인의 노력, 소득, 교육 수준, 주변 도움 정도에 따라 질환 관리에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뇨는 식습관, 운동습관 등을 바꾸는 것만으로 약을 교체하거나 추가 복용하는 것보다 극적인 건강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생활습관을 관리하려면 개인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실시간으로 당뇨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리얼타임 혈당관리 앱 서비스인 '파스타'를 1일 출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황 대표는 “당뇨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저혈당이나 지나친 고혈당”이라며 “리얼타임으로 저혈당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면 설탕물을 먹는 등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깜깜이 관리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고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스타는 국내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미국기업 덱스콤의 'G7’ 등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된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채혈 없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카카오헬스케어가 CGM 연동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테크회사로서 혈당 관리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관리의 편의성과 효용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파스타 앱 주요 기능
파스타 앱 주요 기능

기존에는 채혈을 통해 혈당을 측정하면 하루 5번씩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재고 그 값을 앱이나 노트에 정리해 외래 진료 시마다 담당의에게 제시해야 한다. 황 대표는 “하루에 5번, 일주일에 35번, 한 달이면 수백 개의 측정값이 나오는데 그걸 정리해 병원에 가져가면 교수들은 눈으로 훑어보고 결국 휴지통에 넣게 된다"며 "이게 현재 진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CGM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CGM과 연동된 파스타는 혈당 측정값에 따른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제시할 수 있다. 걸음 수 측정 등으로 운동을 기록하고 카메라로 음식을 찍으면 음식에 대한 칼로리 정보 등도 기록된다. 황 대표는 “한식이나 이탈리안 음식처럼 한국이 많이 먹는 음식은 꽤 정확하게 잡아낸다”며 “공산품은 바코드를 인식하면 식약처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음식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도 파스타의 장점이다. 다른 사람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중요한 이유는 보호자 모니터 기능 때문이다. 황 대표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스스로 먹는 음식 등을 제어하기 쉽지 않다”며 “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 부모가 아이의 혈당을 모니터링하면 인슐린 주사 등이 필요한 순간을 잡아내 학교 선생님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해 환자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의료진용 웹 페이지를 통해 환자의 데이터를 한눈에 손쉽게 볼 수 있다. 

 

파스타 사용료는 무료다. 환자가 CGM 구입하면 앱은 무료로 이용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 회사의 마진을 나누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동, 유럽 글로벌 확장 계획이 있다. 국내외 의료 환경이 다른 만큼 서비스 구조는 차이가 있을 예정으로 올해말 구체적인 글로벌 로드맵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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