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콘텐트리중앙 본사 직접 움직여
1년여간 검토 후 본격적 협상 시작할 듯
국내 영화계 3대 멀티플렉스 중 2강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최근 합병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8일 영화계와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양측은 합병 논의를 물밑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롯데지주와 콘텐트리중앙 등 각 그룹 본사에서 직접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 논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OTT 활성화 등으로 극장 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활로를 모색하던 중 그룹 최고위층의 의사가 반영되면서 시작됐다는 후문도 들려오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극장 산업 위축으로 극장을 매각하는 등 여러가지로 자구책을 실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양측은 합병 논의를 조만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 1년 여 동안 검토하면서 어떤 방법이 최선일지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이 성사된다면 국내 극장가 재편을 넘어 한국영화산업의 대대적인 재편이 예상된다.
만약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이 성사되면 CGV를 넘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로 등극하는데다 양사의 투자, 배급이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따라 영화를 넘어 K콘텐츠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제 닻을 올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합병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합병 소식이 전해진 8일 현재 롯데지주의 주가는 23,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보다 1.53%(+350p)오른 수치다. 롯데지누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함께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현지에서 제품 전시회 및 수출·수입상담회를 지원하는 행사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알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콘텐트리중앙 역시 9,75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3.72%(+350p)올라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콘텐트리중앙은 최근 메가박스중앙의 297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 대해 콘텐트리중앙은 "단기 자금 운영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