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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한진칼 지분 1.02% 479억 장내매수
작년 3월부터 84거래일에 걸쳐 분할매수
호반, 한진칼 18.46% 확보…조원태 턱밑 추격

 

호반그룹이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야금야금 사 모으고 있다. 호반그룹이 지난 1년 2개월간 84거래일에 나눠 장내매수한 한진칼 주식은 67만5974주(1.02%)다. 호반과 조원태 한진칼 회장 일가의 지분 격차는 1.67%포인트(p)까지 줄었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원태 한진칼 회장

지난 12일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한진칼 64만1974주(0.96%)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호반도 한진칼 3만4000주(0.05%)를 샀다. 총 67만5974주(1.02%)를 사들인 것이다. 

 

지분 매입은 1년 2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작년 3월 1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84거래일에 나눠 지분을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7만787원으로, 총 479억에 이른다. 

 

이로써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총 18.46%(1232만1774주)로 늘었다. △호반건설 11.5% △호반호텔앤리조트 6.81% △호반 0.15% 등이다. 2022년 3월 호반건설이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주식 940만주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오고 있다.

 

호반은 이번 지분 매입 이유에 대해 '단순 추가취득'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13일 한진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호반이 한진칼의 느슨한 지배구조를 파고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진칼의 지배구조는 △조원태 회장 일가 20.13% △미국 델타 항공 14.9% △산업은행 10.58% 등이다. 이중 산은은 조 회장 일가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은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장기적으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이 가운데 호반이 조 회장 일가 턱밑까지 지분을 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조 회장은 한진칼 207만5000주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705억원을 빌린 상황으로, 추가로 주식을 매수할 여력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칼 입장에선 우호지분이 있지만 호반의 지분 매입이 신경이 쓰일 밖에 없다" "호반은 한진칼 지분 인수에 대해 단순투자로 일관하며 시장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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