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컴퓨텍스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초박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중심으로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눈길을 끈 제품은 'UT One' 패널입니다. 기존 OLED의 양면 유리기판 구조에서 상부 유리를 제거하고, 유·무기 복합 박막을 적용해 무게와 두께를 각각 30% 이상 줄인 초경량 구조를 구현했죠.
여기에 1Hz에서 120Hz까지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OLED 기술도 더해졌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용 환경에 따라 주사율을 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어, AI 노트북이나 초절전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호응을 얻었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줄어든 무게만큼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거나 휴대성을 높이는 등 제품 설계 자유도 또한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기반 5K 초고해상도 모니터 △자발광 기준 업계 최고인 500Hz 주사율 게이밍 디스플레이 △34형 와이드형 360Hz 패널 등 고화질·고주사율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특히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이동형 로봇을 활용한 시연을 통해 삼성 OLED의 얇고 유연한 물성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OLED 기술을 단순한 스펙 경쟁이 아닌 실사용자 중심의 경험 혁신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초박형 구조와 전력 효율을 앞세운 기술은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가죠.
이번 전략은 글로벌 OLED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완성품 제조사들과의 공급 협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설계 유연성 및 에너지 효율 등 차별화된 강점을 다층적으로 부각시켰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