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몰 매출·주문량 두 자릿수↑
수요 대응 위해 물류 인프라 강화에 집중
CJ올리브영이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뷰티 역직구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몰 주문 건수는 60%가량 늘었다. 회원 수도 지난달 말 기준 335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상승세를 견인한 국가는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미국이다.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외 국가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영국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고, 일본은 180% 늘었다. 말레이시아(256%), 필리핀(138%), 싱가포르(191%) 등 동남아 권역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증가하면서 K뷰티 전문 플랫폼을 통한 직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는 게 올리브영의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도 강화하는 중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글로벌 특송기업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FedEx)과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K뷰티 글로벌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전 세계 K뷰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미국 외에도 국가별 현지 물류 체계도 적극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의 성장은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해외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 브랜드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