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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리부트②연료비 줄이고 탄소 잡고…LCC업계, 기단 현대화 경쟁

LCC업계, 기단 현대화 전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첫번째 방안이 기단 현대화다. 연료 효율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신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운항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30년까지 전체 기단의 평균 기령(항공기 연식)을 5년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주항공도 운용 항공기를 B737-800NG에서 B737-8로 전환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용 비용 절감을 위해 계약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고 새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고 있다. B737-8은 보잉사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기종으로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최대 15%의 연료 절감 효과와 13%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제주항공은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를 구매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과 5월에 3, 4호기를 추가 도입했다. 지난달 말에는 5호기 도입을 완료해 항공기 보유대수는 총 43대(여객기 41, 화물기 2)로 늘었다.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기령도 13.5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여객기 평균기령 14년보다 낮아졌다. 하반기에도 동일 기종 3대를 순차적으로 구매 도입해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LCC들은 경쟁적으로 최신 기단을 꾸려 평균 기령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신형 항공기 도입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운항 안전성은 물론 수익성, 친환경성까지 모두 고려한 것으로 인기 노선은 늘리고 신규 노선도 확대하면서 동시에 강화되는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티웨이항공도 최근 B737-8 3호기와 4호기를 잇따라 투입하며 기재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7년까지 B737-8 항공기를 총 20대로 확대해 현재 26대 운용 중인 737-800NG 중심의 기단을 점진적으로 교체한다. 2026년부터는 차세대 광동체 'A330-900NEO' 기종도 확보해 기단을 현대화한다. 이에 따라 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은 현재 13.4년에서 2027년 말에는 8.9년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신조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항공기 가운데 5대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로 구성돼있으며, 하반기 추가로 5대를 인도받아 총 10대를 운영한다. 새로 배치하는 기재들은 중고기가 아닌 신조기로 모두 들여와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 기령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자사 8호기 인도를 완료했다. 지난 3월 7호기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추가한 항공기다. 해당 기재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기존 항공기와 동일하게 롤스로이스 엔진이 장착된 최신형 기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항공기 도입은 단순한 기재 교체가 아니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항공사 전반의 운항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기단 현대화는 생존을 넘어 도약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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