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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나빠지는 LCC,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중

LCC 2025년 예상 실적
LCC 2025년 예상 실적

 

올해 LCC 업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통합을 앞두고 있고 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야는 타이어뱅크가 확실하게 경영권을 쥐었다. 2023년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스타항공은 본격적인 날개짓을 시작했고, 위닉스가 인수한 파라타항공은 이달 첫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LCC의 지각변동이 끝날 기미가 보이자 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으로 생존경쟁을 이야기한다. 인구가 많지 않은 나라에 너무 많은 LCC가 있고, 이들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 과격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마저 지난해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격적인 정책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LCC 업계 종사자들의 긴장감은 크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3780만1618명이고, 이 중 LCC의 여객 수는 1746만19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반대로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수는 3% 넘게 증가했다. 상반기로 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 수는 1년 전보다 3.8% 늘어난 반면, LCC는 5.4% 줄었다. 여객수의 성장은 더딘데, 그보다 많은 여객을 FSC에 뺏기고 있다.

 

수익성도 좋지 않다. 동일한 항공기, 노선, 서비스를 가진 LCC로서는 여객 유치를 위해서 내세울 수 있는 무기가 가격 뿐이어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제주항공은 40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적자 규모가 123억원에서 478억원으로 확대되고, 에어부산의 영업이익은 35.1% 줄어든 950억원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흐름이라고 말한다. 무안공항 사고의 여파도 있지만,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 수요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과거의 LCC 서비스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의 인식이고, 이는 LCC 업계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LCC는 이제 가격이 아닌 항공기와 노선, 서비스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항공기를 늘리는데 투자하고 노선을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벗어나 유럽까지 확대하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방법을 쓰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경쟁 속에서 변화를 이어갈 체력이 충분한지 여부다. LCC 대체로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다른 문제로 이어질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LCC끼리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잘못하다가는 2~3년도 버티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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