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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운 곳에는 늘 행동주의 펀드가 있었다?!

최근 SM의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원인이 '행동주의 펀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죠. 우리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뒤흔든 행동주의 펀드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행동주의 펀드와 주주 행동주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행동주의 펀드란?

펀드운용사가 주식을 대거 매입해 그 기업의 주요 주주가 된 후, 경영에 개입해 주식의 가치를 끌어올려 이익을 내는 펀드입니다. 보통 성 과가 좋고,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주가는 낮은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기업이 이 방법을 실행해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보는 식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식 시장이 안 좋을 때 활발해집니다. 지금처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 기업의 주가 또한 하락하 기 마련이죠. 그래서 시장의 움직임과 반대로 주가를 띄우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주주행동을 나서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주식 시장이 호황이었던 코로나 19 초기에는 국내의 행동주의 펀드가 9개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7개로 증가했습니다.

 

기업의 의사 VS 기업 사냥꾼

행동주의 펀드에는 두 가지 별명이 있습니다. '기업의 의사'와 기업의 사냥꾼'입니다. 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긍정적인 면에, 후자는 부정 적인 면에 방점이 찍혀 있어요.

 

주식 매입으로 기업의 의결권을 확보한 펀드 운용사는 해당 기업에 지배구조 개선, 배당금 확대 등 주식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들을 하게 됩니다. 이로써 주가를 높여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기업을 고치는 의사인 셈이죠. 실제로 지난 2018년, 사모펀 드 운용사 KCG는 땅콩회항, 임원 갑질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된 대한항공 '한진칼'의 주식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르며 지배구조 개선을 적 극적으로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가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목표로만 움직일 경우, 기업을 잡는 사냥꾼이 될 수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차익 실현을 하기 위해서 기업 경영에 과도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칼아이칸'은 KT&G의 주식 776만 주를 매입한 뒤, 한국인삼공사 상장,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주가가상 승하자 1년도 채 되지 않아 1500억 원가량의 차익을 얻고 떠나며 '먹튀'라는 비난을 받았죠.

 

행동주의 펀드의 실제 사례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오너를 바꾸기도 합니다. 기업의 주요 주주로서 막강한 의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주의 펀드의 역사 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 포드, US스틸, AIG, 야후 등 대규모 글로벌 기업의 CEO가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로 교체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행동주의 펀드로 인한 이슈가 있었죠.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은 2022년 8월, 기형적인 계약 관계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 기획과 의 계약 문제를 개선하라는 주주서하을 보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SM 경영에 투명성 문제가 불거졌고, SM이사진이 이 요구에 응하며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뒤이어 불붙은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인수 경쟁으로 지난 3월 7일 SM의 주가는 1주당 15만 원을 육박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죠.

 

주주 행동주의도 있어요

SM의 경영권 분쟁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화제에 오르면서 '주주 행동주의'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주주 행동주의란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서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해요. 배당금 확대를 요구하거나 경영의 불투명성, 부실 운영 등 기업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고 개선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주주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주주 행동주의에 따라 기업이 위태롭게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얼 라인파트너스는 SM의 주식 지분이 1% 였음에도 불구하고 SM의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죠. 얼라인파트너스가 보낸 서한 덕분에 SM 주주 들 사이에서 기업의 경영에 대한 문제의식이 공유됐고, SM 지분의 60%를 차지하는 소액 주주들이 모여 얼라인파트너스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주 행동주의는 한 기업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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