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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카지노 사업 2분기 최대 매출
롯데관광개발도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
복합리조트 효과 커…유커 무비자 시행 기대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를 보유한 카지노기업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VIP 고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카지노 사업이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복합리조트로 완성한 실적

 

파라다이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8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어났다.

 

파라다이스의 호실적은 VIP 고객 귀환으로 카지노 실적이 정상화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의 4개 카지노의 2분기 매출액은 2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1조83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일본 VIP와 매스(일반 고객)의 드롭액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일본인 드롭액은 7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이 역시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성장을 이끈 것은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다. 카지노 매출을 포함한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523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성장했다. 대규모 투자를 한 복합리조트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카지노와 시너지를 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2분기 실적 변화
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2분기 실적 변화

반면 다른 3개 카지노(서울 워커힐, 부산, 제주 그랜드)를 포함하는 카지노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 감소한 1008억원에 그쳤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냈다.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1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보다 462.5%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롯데관광개발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이 분기 순이익을 낸 것은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개장한 이래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의 호실적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가 가파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2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4% 늘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분기 순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14만8475명으로 전 분기보다 35% 이상 늘었고 드롭액도 668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장 기대감

 

이처럼 복합리조트를 낀 카지노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복합리조트가 카지노 고객을 모객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복합리조트는 호텔, 다양한 식음과 레저, 쇼핑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특히 '콤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콤프는 카지노가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공하는 무료 항공, 숙식, 교통, 골프 서비스 등을 말한다. 복합리조트는 자체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

 

올 하반기에도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카지노의 매출 대부분은 개인 VIP 관광객에서 나온다. 때문에 중국인 단체관광 비자 면제가 카지노업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매스 고객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카지노업계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중국인 수요를 직접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바운드 여행사와 함께 패키지 관광 상품을 만들고 식음(F&B), 통역 서비스 제공 등으로 중국인 고객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인 무비자 허용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여행 수요가 확대할 것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단체관광 비자 면제 조치로 드림타워는 국제선이 운항되지 않던 중국 동북부 대도시 거주VIP 고객을 신규로 제주로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지노업계의 호실적이 더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규모 투자를 마친 복합리조트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카지노 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리조트는 막대한 투자금을 들여 만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리스크가 없는 현재 수준의 매출을 내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사전 투자가 안정적인 매출로 구현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실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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