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 일대 마지막 재건축인 개포우성7차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서 열린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안건을 투표에 부쳐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00명 중 746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403명(54%)이 삼성물산에, 335명은 대우건설에 표를 던졌다. 6표는 무효표였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1987년 802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단지를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정비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조합 추산 기준 6778억원이다.
서울 강남 입지에다 인근에 영희초와 중동중·고교가 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삼성서울병원 등도 위치해 교육과 교통, 의료 등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재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802가구의 아파트를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 새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778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앞서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강남권 최대어로 꼽히던 압구정2구역(압구정신현대) 수주전에서 빠진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전사적 역량과 미래기술을 개포우성7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예정가격(3.3㎡ 당 880만원)보다 낮은 공사비(868만9000원)에 자사의 높은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는 최저금리로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최적 대안설계를 통해 분양면적을 조합 원안(3만9012평)보다 1054평 넓은 4만66평으로 늘려 840억원대 추가 분양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