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올해 '미코노미' 트렌드 분석
러닝 전문매장 이용 건수 203% 급증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 11.4% 늘어
올해 러닝을 전문적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30·40대의 러닝전문 매장 이용 금액이 2년 전보다 각각 232%, 225%나 급증했다. 20대(177%)보다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의 이용 건수는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5일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에 주목해 최근 가치 소비가 이뤄지는 분야를 분석했다. 미코노미는 개인의 취향과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자기중심적 소비 문화를 뜻한다.
3040 러닝매장 이용 금액 200%대 급증
신한카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2년간 관련 키워드가 약 4.5배 증가한 러닝에 주목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 러닝은 △다이어트 △조깅 △취미 등 가벼운 취미 활동의 일환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2025년에는 관심도 증가와 함께 러닝을 전문적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트레일러닝 △나이트러닝 △러닝화 등으로 연관 키워드가 다양해졌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산이나 숲길 등 주로 자연 속을 달리는 운동인 트레일러닝 관련 언급량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를 비교했을 때 76.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전문매장 이용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함께 늘어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이용 건수는 203%, 이용 금액은 216%나 급증하며 러닝에 대한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이용 금액 증가율이 232%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40대의 이용금액도 2023년 대비 225%나 증가해 20대(177%)보다 높았다.
이용 건수 비중은 30대가 44.8%로, 전체 연령대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뒤이어 40대가 28.9%로 2023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20대는 13.6%를 차지해 2023년 대비 비중이 1.7%포인트 줄었다.
또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남녀 비중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사이 여성 비중이 5.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남성 62.0%, 여성 38.0% 비율로 24.0%포인트 격차를 보였던 이용 비중이 2025년 상반기에는 남성 56.1%, 여성 43.9%로 나타나 남녀 비중 차이가 12.2%포인트로 줄었다.
피부과·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도 늘어
다음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프랜차이즈형 피부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기적인 관리를 받기 위한 '스킨케어 패키지', '정기 이용권'과 같은 1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건이 최근 2년 동안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는 여성 이용률이 올해 상반기 기준 76.6%로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2년 간 이용 건수 변화를 보면 30대 남성의 이용이 73.7%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도 하나의 '스펙'이라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제모, 레이저 치료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인 젊은 남성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음건강'을 챙기는 이들의 모습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 상담에 대한 세대별 연관 검색어를 보면 20대는 진로·연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0대는 아동·부부·직장 등의 언급이 많았다. 40대에서는 청소년 심리 상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걸로 나타나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세대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50대 이상은 우울증·무력감 등 개인의 정서와 감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미코노미 트렌드 분석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자기 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