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대통령 가진 펜 "멋지다" 극찬
李 "한국에서 만든 것" 답하며 선물 건네
국내 볼펜 제조사 모나미 급등하며 상한가 기록
해당 펜은 모나미 아닌 타사 제조품으로 알려져
한미정상회담 수혜주 등극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때아닌 수혜주로 국내 볼펜 제조사인 모나미(005360)가 주목을 받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2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미정상회담을 기념한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품에서 펜을 꺼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눈길을 주며 “멋지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가져오신 건가, 다시 가져가실 건가”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황금시대, 강하고 위대한 미래가 새로 시작된다’고 방명록에 적은 뒤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씨를 살펴보며 “두께가 정말 아름답다. 어디에서 만든 것이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 답하며 선물로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하진 않더라도 영광스럽게 간직하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마크가 표시된 케이스로 보아 국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제조사인 모나미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증정된 만년필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서명용으로 특별 제작된 제품이었다.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된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새겨져 있다. 다만 모나미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위한 서명용 펜으로 선물용이 아니었다”며 “공식 행사 시 서명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수공예 펜으로, 서명하기 쉽게 설계됐으며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