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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장 계속되자…'쏠쏠한 회사채 ETF'로 돈 몰려

채권형 ETF 1주일 순유입액
회사채 상품이 1~3위 석권
순자산 조단위 상품도 늘어 

연 2~3%대 안정적 이자수익
금리 인하 땐 자본차익 기대

미래에셋 등 신규 상품 쏟아져

 

최근 코스피지수가 횡보를 거듭하자 안정적 이자 수익을 거두면서 금리 하락 때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관망하던 자금이 회사채 ETF로 피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들도 경쟁적으로 우량 회사채 ETF 상장에 나서고 있다.

 

◇ 예금보다 높은 이자에 자금 몰려

26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 채권형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상품은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였다. 542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2위와 3위도 회사채 ETF였다. ‘KIWOOM 26-09 회사채(AA-이상)액티브’와 ‘ACE 26-06 회사채(AA-이상)액티브’로 각각 492억원, 491억원이 들어왔다.

ETF

이들 3개 회사채 ETF의 순유입 규모는 같은 기간 국내외 인기 주식형 ETF를 웃돈다. 주식형 ETF 순유입 10위 안에 든 ‘KODEX 미국나스닥100’(428억원)과 ‘SOL 조선TOP3플러스’(285억원), ‘RISE코리아금융고배당’(245억원) 유입액은 주요 회사채 ETF보다 적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자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채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중간에 팔아도 보유 기간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ETF는 운용사가 신용을 분석해 위험을 최소화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KODEX 27-12 회사채(AA-이상) 액티브’는 우리카드, KB금융지주, 신한캐피탈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담고 있다. 이들 채권에서 발생한 연 2.7%가량의 이자를 연말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국고채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방어 자산을 추가하고 싶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투자 기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회사채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거둘 수 있다.

 

회사채 ETF 신규 상장 봇물

주요 회사채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조 단위를 넘기도 한다.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2023년 3월 상장)와 ‘TIGER 25-12 금융채(AA-이상)’(지난해 10월 상장)의 AUM은 각각 1조7115억원, 1조3156억원에 달한다. 작년 9월 상장한 ‘KODEX 25-12 은행채(AAA)액티브’는 9974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흥행만 하면 대규모 AUM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신규 수요까지 몰리자 운용사들은 회사채 ETF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8-04 회사채(A+이상) 액티브’,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27-06 회사채(AA-이상)액티브’를 26일 각각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은 만기가 2028년 4월로 비교적 길어 금리 하락 때 더 큰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자수익도 연 환산 3%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김동명 미래에셋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오는 10월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회사채 ETF에 투자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ETF의 만기(2027년 6월)는 더 짧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밖에 ‘PLUS 우량회사채50’, ‘RISE 중기우량회사채 국고채와 회사채를 혼합한 ETF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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