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자사 빠른배송 서비스 '스타배송'과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브랜드 '더 풀필'을 연동한다. G마켓은 쿠팡 등 빠른 배송을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는 경쟁사에 맞서 국내 1위 택배사의 풀필먼트 역량을 등에 업고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CJ대한통운은 대규모 입점 판매자 풀을 보유한 오픈마켓과 손잡으며 수익 모델 확대를 노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자사 스타배송과 CJ대한통운의 '더 풀필'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 풀필을 이용하고 있는 G마켓 입점 셀러는 판매자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만 연동하면 더 풀필에 입고한 재고로 스타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의 '더 풀필'은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그리고 B2B2C까지 포괄하는 통합 풀필먼트 브랜드다. 풀필먼트는 고객사 상품의 입고, 보관, 피킹, 재고관리,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이번 연동은 물류 경쟁력을 높이려는 G마켓과 이커머스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하려는 CJ대한통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G마켓 스타배송은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기반으로 약속한 날짜에 100% 도착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자를 스타배송으로 끌어들이면 한층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상반기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월평균 6%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커머스 풀필먼트 사업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4% 증가한 15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풀필먼트 고객사 수는 중소형 셀러를 중심으로 61.9% 급증했다.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G마켓 판매자를 '더 풀필'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G마켓은 모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수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더 풀필'을 이용하는 자사 입점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도착보장 이용수수료 30% 할인, 더 풀필 보관비 100% 할인 등을 최장 4개월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G마켓 관계자는 “빠른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구매고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강화한 것”이라면서 “셀러 입장에서는 동일한 물류비 수준에서 새로운 판로 확대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판매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