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일본 대형병원·제약사와 손잡고 현지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체중관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일본 진출이다. 혈당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현지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일본 제약사, 도쿄 소재 300병상급 대형병원과 협약을 맺고 비만관리 서비스 '피노어트' 공급을 확정했다. 이달 말 공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대형 고객사를 선제 확보함으로써 시장에 안착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월 출시한 피노어트는 식습관, 활동, 멘탈 등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인화된 체중관리 방법을 제안한다. 최근에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본인의 얼굴 사진을 넣으면 신체 상태에 따른 체형 예측 기능까지 업데이트했다.
이번 계약으로 제약사와 손잡고 비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를 대상으로 피어노트 서비스를 제공, 상태 모니터링과 함께 체계적인 비만 관리방법을 공유한다. 도쿄에 위치한 300병상급 대형병원을 첫 공급 대상으로 확정, 의료진 대상 피노어트 사용법 교육,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대형병원 2~3곳과도 연내 추가 공급 계약을 타진 중이다.
이번 계약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첫 해외진출이자 지난 5월 일본법인 설립 후 약 4개월 만의 성과다.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서도 일본 내 비만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 제약사, 병원 등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에서도 비만 인구가 늘면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약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일본 비만약 시장은 2023년 약 5009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6조3039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비만 관리 부문에선 기업-병원간거래(B2H) 전략을 우선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되 이달 말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혈당관리 서비스인 '파스타' 역시 일반인 대상 '피노어트' 서비스와 동시 출시,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 내 파스타, 피노어트 서비스는 이달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피노어트는 B2H 전략을 중심으로 가며, 파스타는 한국과 동일한 서비스 형태로 현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