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은 취업과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쾌적한 자연환경 등을 찾아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을 17일 발표했다.
이번에는 청년층(19∼34세)와 중장년층(40∼64세)을 구분해 발표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은 2011년 처음으로 순유출(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많음)을 기록했으나, 2017년부터는 순유입(유출 인구보다 유입 인구가 많음)으로 전환됐다.
다만 세대별로 상황은 다르다.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는 반면, 중장년층은 2007년부터 줄곧 순유출이 이어졌다.
청년층의 순유입 사유는 '직업'(2024년 기준 5만8000명)이 가장 많았고, 교육(1만6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장년층은 자연환경(4000명), 주택(4000명), 직업(3000명) 등을 이유로 혼자 수도권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청년층은 일자리와 학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중장년층은 더 나은 자연환경과 생활 여건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청년층은 영남·호남·중부권 모두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았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는 지속적인 수도권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중장년층은 중부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순유출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