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0.42포인트(0.57%) 오른 4만6018.3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10%, 0.33%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위험관리 차원의 인하’라는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종목군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연준이 금리인하 단행 후 파월 의장이 ‘보험성 인하’라고 이번 금리인하의 성격을 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3억원, 42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779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5%), 증권(2.20%), 제조(1.86%) 등은 상승한 반면 금속(-1.57%), 건설(-0.95%), 비금속(-0.5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2.94%)와 SK하이닉스(5.85%)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이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1개월 만에 8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현대차(1.16%), 기아(1.09%), 셀트리온(0.06%)도 일제히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KB금융(-0.76%), HD현대중공업(-1.28%)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58포인트(1.37%) 상승한 857.1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9억원, 16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05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알테오젠(0.11%), 에코프로비엠(0.99%), 에코프로(1.71%), 레인보우로보틱스(3.86%), 에이비엘바이오(0.40%), 리가켐바이오(0.41%), HLB(1.80%)은 상승했다. 파마리서치(-1.78%)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7.7원 내린 1387.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