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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시장 상황 악화로 한 차례 중단, IPO로 인도 시장 점유율 상승 전망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과정.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과정.

 

LG전자가 올해 10월 인도 법인(LGEIL)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LGEIL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12조6900억원), 상장규모는 10억 달러(1조41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돼 기대가 커진다. LGEIL IPO 추진은 지난 4월 인도 시장 악화로 한 차례 중단된 후 재시도다. 올해 하반기 인도 타다캐피털 IPO 등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져 재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LGEIL은 수정된 예비심사서류에 대한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 승인을 확보했고 이번 주 내 최종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IPO는 10월 둘째 주가 유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인도법인 IPO 운을 띄운지 1년 2개월만이다.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제이피모건·액시스캐피털 등 투자은행이 맡는다. IPO는 LG전자 전체 지분의 15%에 해당하는 약 1억182만 주를 매각하는 OFS(구주주 지분 매각)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체 공모 물량의 35%는 일반 투자자·50%는 적격 기관 투자자(QIB)에게 할당될 예정이다. 나머지 15%는 비기관 투자자(NII)에게 배정된다.

 

OFS 방식을 두고 현지 반응은 좋지 않다. 기존 주식만 유통해 대주주 엑시트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한국 모회사로 귀속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와 LG전자의 상황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인도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OFS 방식이 초기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대차의 부진한 인도 데뷔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LG 전차 측은 "지분 매각 자금은 미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번 뭄바이 증시 입성으로 인도 시장 내 LG전자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본격 진출했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인도 가전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5월 LG전자는 인도 스리시티에 3번째 가전공장을 지으며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번 IPO로 확보된 자금을 활용해 현지 투자를 늘린다면 추가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법인 당기순이익은 2021년 1985억2800만원에서 지난해 3317억8100만원으로 약 67% 증가했다. 인도 가전시장 성장 가능성도 커 높아 순이익은 계속해서 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조사업체는 인도 가전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5%이며 2028년까지 5조6900억 루피(90조471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도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은 뜨겁다. 인도는 인구가 14 명인 거대 시장이고 잠재성장률이 6%대다. 지난해 10 현대차는 뭄바이 증시 상장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확대했다. IPO 통해 4조원대 자금을 확보했고 인도를 글로벌 경영 축으로 삼으며 현지 투자를 늘렸다. 결과 현대차의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까지 높아졌다. 주가도 이달 19 최고가 2849루피(45079)까지 기록했는데 상장가 대비 55%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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