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과 잇단 민간 투자를 받으면서 지난 한 달간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37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10%의 가치는 약 16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불어났다.

인텔
인텔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X에 보수 성향 단체인 '미국성숙시민협회(AMAC)'의 글을 인용해 인텔 주가 급등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인텔 지분 9.9%에 해당하는 신규 보통주를 89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20.47달러에 총 4억3330만주를 확보했다. 매입 대금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57억달러의 보조금과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 프로그램 하에 배정된 32억달러로 충당됐다. 인텔은 이미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22억달러를 수령했다. 

 

립부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반도체 제조 집중 전략이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핵심적인 산업에 역사적 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의 투자도 받았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양사는 데이터센터 및 개인용컴퓨터(PC) 제품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소프트뱅크는 20억달러를 투입해 인텔 지분 약 2%를 확보했다. 이 투자는 올 초 소프트뱅크가 트럼프와 함께 발표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연장선상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주에는 인텔이 AMD와 고객사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7% 급등했다. 인텔이 대형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AMD가 인텔과 칩을 생산한다면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 파운드리가 대형 고객을 확보하면 제조 기술을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PC와 서버용 x86 기반 칩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AMD가 인텔 협력할 경우 다른 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텔은 애플과 대만 TSMC에도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덕분에 주가가 올해 초 기록했던 10년 만의 최저치에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인텔은 기술적 우위를 잃고 인공지능(AI) 관련 성과도 내지 못해 고전해왔고 2024회계연도에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그 여파로 주가는 60% 폭락하며 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당시 CEO였던 팻 겔싱어는 12월에 물러났다.

 

지난 3 취임한 탄은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탄의 취임 이후 인텔 주가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