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확정했다. 코스피시장에서 내달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상장과 함께 신설된 삼성바이오홀딩스의 재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 잠재력 등 투자자들의 평가에 따라 향후 시가총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분할계획서에 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3조2652억원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제외하고 오직 장부가액만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상장 당일 회사의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분할 후 예상 시총은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안건 통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 분리하며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로 거듭난다.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는 순수 지주사로 운영된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독립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번 인적분할에 따른 발행주식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629만951주, 삼성에피스홀딩스 2488만3049주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순자산가액을 기준으로 평가해 0.6503913 대 0.3496087 비율로 교부받는다. 

 

이처럼 독립된 경영체제를 확립한 상황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시점에 양사의 시가총액이 어느 수준으로 형성될지에 대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9조5014억원으로, 분할 비율을 고려해 양사의 시가총액을 추정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예상 시총은 각각 51조6800억원, 23조85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당시 순자산가액을 기준에 기반한 단순 추정치다. 오는 11월 변경상장 및 재상장 당일 시장에서 결정될 시가총액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3000억 규모 마일스톤 유입

특히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기업인 만큼, 증권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연결 매출로 잡히는 만큼, 자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산가치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만 놓고 봐도 파트너사 테바로부터 약 350억원의 마일스톤 유입으로 매출 470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87%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대규모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SB15'와 'SB17' 등이 글로벌 품목허가를 획득한 결과다. 이를 통해 약 2500억원의 마일스톤이 실적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신규 모달리티 개발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분야 발굴, 투자도 지속한다. 이 같은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향상에 집중되고 있다. 신설되는 지주사가 재상장 시점에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있을 "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