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내달부터 주 5일 근무제의 순차적 도입에 나선다. 택배기사 근로 환경 문제가 이슈화된 가운데 선제적인 주 5일 근무제로 위험을 줄인다는 접근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12월부터 중형 이상 대리점부터 주5일제를 시행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대리점 주 5일 근무제 완전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전면적인 주 5일 근무제 전환은 택배업계를 통틀어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각 지사 별로 구체적인 시행 계획 수립을 지시한 상태다. 대리점은 계획에 △대리점 유형 분류 △주 5일 근무제 시행 시점을 명시해야 한다.
우선 내달부터 소속 기사 20인 이상 대리점부터 주 5일제 도입에 나선다.
주 5일제 도입을 위한 근무 체계로는 '5인 1조' 시스템이 거론된다. 기사 4명과 백업 기사 1명을 한 개조로 편성하는 방식이다. 물량이 많은 화요일에는 기사 5명이 전부 근무하고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1명씩 휴식을 취한다. 물량이 적은 일요일과 월요일은 2명이 근무하고 3명이 쉬는 형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주 7일 배송 도입 선언과 함께 점진적인 주 5일 근무제 전환을 기사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이달까지는 기존 주 6일 근무제와 주 5일 근무제를 격주로 운영하는 '5.5일제' 방식 대리점이 대부분이었다.
택배기사 근로 환경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택배업계가 참여하는 제3차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가 지난달 출범한 가운데 초반부터 택배 기사 근로 환경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택배노조는 첫 회의부터 0~5시 새벽배송 중단을 제안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