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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와 낸드(NAND)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목표주가도 16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16만전자’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5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전일 종가는 9만 6,700원이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1조원, 영업이익을 192% 증가한 19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4조원)를 33% 웃도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4분기 15조1,0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5배,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기준 범용 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상승하며, D램 가격은 4분기 전 분기 대비 35% 오를 전망”이라며 “D램 영업이익률은 52.9%까지 회복되고, 고용량 eSSD 출하 증가가 낸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테스트의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프리미엄 사양 경쟁력이 높아지며 메모리 업사이클의 최종 수혜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9조5,400억원에서 42조4,920억원으로 7.5% 상향했으며, 내년 추정치도 82조1,700억원에서 97조1,160억원으로 18.2% 높였다.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연간 100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자사주 소각 확대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차 상법 개정안이 조만간 여당에서 발의될 예정이며, 법안이 통과되면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중 5조4,000억원이 추가 소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8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는 이어 “2026년부터 실적 개선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증가와 약 90조원의 보유 순현금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2029년까지 주주환원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며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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