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11월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은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망고와 키위 등 수입 과일도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2일 기획재정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먹거리와 석유류가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농·축수산물은 5.3% 올랐다.
농산물 중에는 곡물(18.7%), 과실(11.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쌀(18.6%), 찹쌀(34.2%), 현미(25.8%), 보리쌀(33.1%) 등이 모두 올랐다.
과실에서는 사과(21.0%), 귤(26.5%), 딸기(14.5%) 등이 크게 올랐고 망고(8.8%), 키위(12.0%) 등 수입 과일도 가격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축산물 역시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 쇠고기(6.8%), 돼지고기(5.1%), 닭고기(4.0%)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산물은 환율 영향이 특히 뚜렷했다. 고등어(13.2%), 오징어(5.9%), 갈치(11.2%)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전체 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6.8% 올라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어획 부진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공식품도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라면(6.8%), 빵(6.5%), 커피(15.4%), 초콜릿(16.8%), 오징어채(25.9%) 등이 수입 원료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주로 올랐다. 석유류도 5.9% 상승해 물가 상승률에 0.23%포인트 기여했다.정부는 옥수수(가공용)·생두·설탕·감자전분 등 식품 원료의 할당 관세를 연장하고 LNG·LPG 등 난방용 에너지 관세를 낮추는 대책을 내놨다.
특히 설탕은 인하된 세율(30%→5%)을 유지하고 적용 물량을 10만 톤에서 12만 톤으로 확대한다. 해바라기씨유·냉동딸기·코코아가루 등 12개 품목에 대한 긴금 할당 관세도 6개월 연장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