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내년에도 공급 부족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부동산R114 등 연구기관들은 내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대비 2%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기준으로 보합~하락 전망이 우세하지만, 서울 집중 현상이 지속되며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공급 물량 급감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9·7공급대책과 추가 대책에도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걸려 매수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 대형 위주 상승에서 올해 소형이 앞서갔듯, 대출 규제로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에도 소형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서울값 상승 여력 둔화 속 지방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나 양극화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전월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내 갱신 계약 증가로 신규 전월세 물건이 감소하면서 유입을 희망하는 수요들로 인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셋값 강세와 신규 전세 물건 감소로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하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세제 개편 움직임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5월 9일까지 유예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토허구역 확대로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의 보유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세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매매와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